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보호자로서 요양보호사들과 직원들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근 8년 동안 어머니와 저의 괄괄한 성격 감당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어머니는 요양원에 입소하기 전 불행히도 김제 여느 돌팔이들을 만났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보기에도 심각했습니다.
중앙병원 김순기 신경외과 원장은 고혈압, 고지혈로 오진했습니다.
불행 중 김제보건소와 유운용내과 원장님이 전주 예수병원에 보냈습니다.
흉부외과는 없기에 관상동맥조영술만 했습니다.
그것도 안 돼 익산 원광대 병원으로 옮겨 관상동맥우회술 하였습니다.
그 후 신장 복강경 수술도 하셨고, 결국에 치매도 진행됐습니다.

이런 생사의 갈림길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김제노인전문요양원은 안성맞춤 전문기관이었습니다.
요양원 측에 입소하여 큰일 치르기까지 일임하였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성심을 다해 어머니를 돌봐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악이 바쳐 살았습니다.
감사한 마음도 적고, 행복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느 상황들과 장례 치르면서 감사함,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11.17(화)
정홍영